노후 준비 – 퇴직 후 재정 계획 세우기 5STEP
퇴직은 직장인의 삶에서 커다란 전환점입니다. 갑작스러운 수입 단절은 생활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퇴직 이후에도 안정된 경제생활을 지속하기 위한 ‘재정 계획’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는 퇴직 후 재정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는 다섯 단계입니다. 이 다섯 단계를 따라가면, 노후의 불안을 줄이고 더 나은 삶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STEP 1. 현재 자산과 지출 구조 진단하기
노후 재정 계획의 출발점은 ‘자산의 정확한 파악’입니다. 퇴직 후 고정적인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예: 예금, 투자자산), 부동산 자산, 부채 현황 등을 명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지출 항목 역시 월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에서는 개인의 자산현황, 연금 수령액, 기대수명 등을 분석하여 생애 재무 설계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유용합니다.
STEP 2. 노후 지출 예산 수립하기
노후에는 생활비, 의료비, 여가비 등 다양한 지출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은퇴 후 예상 생활비는 퇴직 전 수입의 약 60~70% 수준이 적정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국민연금연구원, 2021). 그러나 개인의 건강 상태, 자녀 지원 여부, 거주 형태에 따라 지출 규모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소 생활비와 적정 생활비를 구분해 예산을 설정해야 합니다. 특히 의료비는 평균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주요 변수가 되므로 여유 있게 반영해야 합니다.
STEP 3. 연금 및 안정적인 수입원 점검하기
노후의 핵심 수입원은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입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은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이를 보완해줍니다. 국민연금의 수급 시기나 연금액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수령 시점을 늦춰 수령액을 높이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대 수익, 프리랜서 활동, 온라인 콘텐츠 제작 등 추가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측 가능한 수입원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노후의 재정 안정성에 기여합니다.
STEP 4. 비상자금 및 보험 설계 보완하기
노후에도 갑작스러운 지출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료비, 상속 관련 비용, 예상치 못한 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금액의 비상자금을 마련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의 생활비를 비상자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기존의 보험 상품을 점검하고 실효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실손의료보험, 장기요양보험 등 노후 특화 보험 상품을 추가로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보험은 해지하고, 필요한 보장을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STEP 5. 자산 배분 전략과 투자 계획 수립하기
마지막으로 남은 여유 자산은 인플레이션과 수명 연장을 고려하여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고위험 투자는 지양하되, 채권형 펀드, 배당주, 정기예금, ETF 등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의 자산 배분은 예금 비중이 높고, 투자상품에 대한 이해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금융교육,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자산관리를 능동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 후 재정 계획은 단순히 자산을 지키는 것이 아닌, 앞으로의 삶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은퇴 시점 이전부터 충분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위의 5단계를 통해 현실적인 자산 진단과 전략적 계획 수립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미래는 준비한 만큼 여유롭고 든든해질 수 있습니다.